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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부위 빨간 원 속)


모발이식 수술 통증과 부작용 실제 체험기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겨울 절개식 모발이식

수술을 한 사람입니다. 이제 막 암흑기가 끝나 새순같은 모발이

송송 나기 시작했구요.


저는 어릴때부터 이마가 넓었었는데요

이게 탈모로 이어지게 될 줄이야...뭐 대략 M자였고

조금씩 넓어지는것은 느껴졌지만

확실히 30살이 넘어가고부터 뭐랄까...급 노화가 시작되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31살때 몇년치 속도로 급격히 넓어지기

시작했어요...뭐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새 머리가 송송...~ 얼른 나라...)


사실 수술이란게...누가 하고싶겠습니까...

하기싫지...정말 미루고 미루고...하 그래도 난 안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이젠 M자의 가운데 영역까지 빠지기 시작하는걸

보고...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8월에 상담을 받고, 사실...수술도 계속 미뤘죠 그러다 12월에 수술을....


무튼, 비용이나 이런부분은 개인마다 다르고 법적문제가 있으니

따로 다루진 않겠습니다.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 등 에서 보시면 아실테구요


제가 얘기드릴 부분은

1. 수술과정 중 통증

2. 수술 후 통증

3. 부작용


이 3가지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 수술과정 중 통증

대게 많은이들이 마취가 정말 최악으로 아프다라고 하길래

솔직히 저도 좀 쫄았습니다. 근데 마취보다...머리 채취부위를 꽁꽁 싸매는게...

엉첨 아프더군요...(비절개식은 머리를 미니깐 제외입니다.)


눈물이 다 날정도로, 거의 뽑힐정도로 꽁꽁 싸맵니다...

무튼, 거기서 눈물이 찔끔났고, 이어서 바로 마취를 합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을텐데요 대게 아프다고 한 분들은

주사바늘로 하나씩 하나씩 놓는 곳에서 수술을 했을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다행이도, 전자동 마취총으로, 따발총 마냥 두두두두.....

미싱하듯 맞았는데요, 물론 아프죠...아프긴 한데

그렇게 끔찍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참을만했고

이게 마취액이 퍼져나가니깐 

이내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마취 주사를 꽤 넓은 부위에 많이 맞습니다. 그냥 이마라인 다 맞는다 보심되요

+ 채취부위까지


마취가 끝나면 그다음 통증은 없습니다.

다만 청각적 무언가는 있습니다. 사람의 가죽....을...뜯...어내는 거기 때문에

서걱서걱....너무 제가 겁주는게 아닌가 싶군요 (사실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있을 타임이라,

괜찮을거에요)


채취한 모발의 심는과정도 하나도 안아픕니다.

워낙 강력한 마취가 들어가있는 상태기 때문이지요

자 ~ 수술 과정 중 통증이야기는 이게 답니다.


요약 : 전자동 마취건 있는곳이 그나마...덜 아픕니다.

머리 묶는게 제일 아픕니다. (비절개는 예외)


2. 수술 후 통증

대게 병원마다 수술 후 2주간 극 안정을 취하라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알아보신다면 극 안정기간은 사실 3일인데요

대게 3일이면 생착유무가 거의 판단이 난다고 합니다.


병원은 안전빵으로 2배 3배 이상의 날짜를 붙여서

환자들에게 얘기하는것이지요

무튼...저또한 수술전...많은 이들의 통증글들을

보았습니다. 아파서 소파에서 앉아서 잤다. 후끈거려 잠이 안왔다 등....


마취가 풀리면 절개던 비절개수술이던, 후두부가 아픈건 맞습니다.

실밥은 2주후에 풀기 때문에 풀때까지 불편한건 맞아요

저도 1주일 정도는 후두부가 아파서, 최대한 닿지 않게

도넛배게 + 수건을 목에 덧대어 잤습니다.




수술 후 처방해주는 약에는 진통제와 소염제가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해당기간에는 약을 복용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기존에 탈모관련 약 복용중이던거는 수술 초반엔 절대 복용중지!

이건 병원에서 다 설명해주실 듯.


후두 부 통증보다...더 고통스러운건....

부작용 탭에서 얘기드리겠습니다.


3. 부작용

바로...가려움입니다. 머리를 잘 못감거니와 수술 부위에는

손이 닿으면 안된다고 하니 미치지요

그래서 수술부위에는 거품샴푸를 많이 씁니다.

저 같은 경우 몰라서, 병원에서 파는 비.싼.거품샴푸를 샀는데......ㅠ

여유가 있으시면 병원 거품샴푸를 사셔도 무방하지만,

검색하시면 거품샴푸 많이 있더군요...~ 미리 알아보시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무튼...2주간 조심하라 했지만, 간지러워서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봉합부위는 긁기도 하고, 톡톡 치기도하고....그랬습니다 - -...;

실밥을 풀고나서도 가려움은 잘가시지 않았습니다.

긁으면 되지 않느냐?라 생각을 하시겠지만...


마취가...생각보다 안풀립니다....

저같은 경우 수술 3개월즈음이 되서야, 감각이 모두 돌아온 느낌인데요

사람마다 다른게 어떤분은 1년이 되서야 감각이 돌아온 분도 있다고 합니다.

감각이 무딘게 얼마나 문제가 되냐면...

간지러움은 느껴지는데...시원하게 긁는 느낌은 전달을 못해줍니다...

미칠 지경이지요...전 그래서...벽에 머리 박고 그랬습니다 ㅠㅠ....

고통으로...간지럼을 없애는...방도랄까...


아 그리고, 켈로이드 피부는 다행이도 아니어서, 부풀어오르거나 하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다만 기존 모발이 충격을 받는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처럼 보이더군요, 기름기가 많이 꼈었습니다.

간지러움도 심해지고, 모발의 탄력도 떨어지는 느낌...

이건...잘먹고, 잘쉬고해서...모발의 영양공급을 잘해주면서

극복해야할 숙제인듯 하군요...




(탈모인들 힘냅시다...)


이상, 모발이식 수술의 통증과 부작용에 대한

저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막상 돌이켜보면 시간 금방 가더군요...~

그러니 더 늦기전에 수술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서둘러 상담부터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